[달러-원 POLL] 한달 전보다 30~40원↑…고점 평균 1,482원
  • 일시 : 2025-11-28 08:00:02
  • [달러-원 POLL] 한달 전보다 30~40원↑…고점 평균 1,48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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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파른 오름세는 꺾였지만 상승 열기가 남아 있어 고점과 저점 전망치 모두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은행과 증권사 등 14개 금융사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12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고점 평균은 1,482.2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전망치 고점인 1,449원보다 30원 이상 높은 수준으로 이달 정규장 고점인 1,477.30원을 웃도는 수치다.

    저점 평균 전망치는 1,429.86원이다. 11월 전망치 저점인 1,390원에서 40원가량 올랐다. 상하단 모두 대폭 높아진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1,464.9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는데 위로 약 18원, 아래로 35원 정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상승 여력이 하락 여지보다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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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당국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가적인 상승 흐름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준연 KDB산업은행 대리는 "12월에 미국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 인덱스 상단이 막힌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종료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면서 "환율 변동성 축소를 위한 당국의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달러-원 환율의 일방향적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영 신한은행 과장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되돌아온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최근의 원화 약세를 되돌릴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은 "달러 수급의 불균형 등 국내 요인으로 인한 환율 상승은 11월에 고점을 찍었다"며 "환율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한 당국의 정책 및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1,400원 초중반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환율 상승 기대가 꺾이는 것이 관건인데, 최근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대까지 높아졌다"며 "약달러 분위기가 전개될 경우 달러-원 환율 역시 1,40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도희 키움증권 대리는 "최근 당국의 경계감이 자주 표출돼 1,500원까지 레인지를 높이기에는 무리"라면서도 "원화 자체의 강세 요인은 여전히 제한되는 상황으로 1,300원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엔화와 원화의 약세에 제동을 걸 요인으로 꼽혔다.

    이석진 하나은행 과장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발동 가능성과 당국의 환율 안정화 대책은 상단을 무겁게 만들 것"이라며 "12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엔화 약세 진정 분위기 역시 시장의 롱 심리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연준이 고용 리스크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을 기점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일본의 고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일본은행의 매파적인 시그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엔화 강세를 자극해 원화에도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해외 투자로 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상승 관성에 상방 압력이 당장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민수 IBK기업은행 차장은 "서학개미 등 달러 매수 우위의 수급적 요인이 여전히 강하고 11월에 강하게 형성된 상승 추세의 관성이 단기에 꺾이기는 어렵다"며 "1,420원대를 중심으로 하단이 지지되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직간접 해외투자 수요로 달러-원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면서 "당국 경계, 약달러 등에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고 했다.

    당국의 환율 안정화 노력이 레벨을 결정짓는 변수로 꼽힌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환율을 급등시켰던 재료들의 힘이 약화하는 중"이라며 "외환당국의 실개입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되지 않는 분위기여서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위쪽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을 통한 직접적 개입 여력은 예전 대비 제한적"이라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수출업체들에 대한 매도 권유 등의 간접적 개입만 가능한데 이 물량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 장세인 현재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 역부족인 물량이라면 하방이 막히면서 1,400원대 초반으로 가는 여정이 조금은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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