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12월 및 중장기 달러-원 전망-②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
12월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적인 스탠스 전환 기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최근 1년간 환율의 급등 등 원화의 극단적 저평가에 대한 경계감 및 내국인의 해외 직간접투자 급증으로 달러를 보유·확보하려는 성향이 이전 대비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그러므로 외부요인으로 인해 달러가 약세가 되고 환율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더라도 강력한 매수 수요, 매도 물량 부족 등 수급요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환율이 예상보다 내리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지난 10월 미국과의 환율 합의에서 재무부에 개입 내역을 매달 직접 공유하기로 한 가운데, 연간 200억달러 대미 투자도 예정돼 있어 외환보유액을 통한 직접적 개입 여력은 예전보다 제한적이다. 결국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나 수출업체들에 대한 매도 권유 등 간접적 개입만 가능한데, 이에 따른 물량의 규모가 중요할 것 같다. 만약 수급 장세인 현재의 시장 흐름을 바꾸기에 역부족인 물량이라면 하방이 막혀 1,400원대 초반으로 가는 여정이 조금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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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전망치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2026년 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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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0~1,481 │ 1,435 │ 1,410 │ 1,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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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
12월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다소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전망한다. 미 고용 데이터 공백으로 인해 FOMC 전까지는 연준의 금리경로가 불확실해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미 연준이 고용 리스크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달러의 약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이벤트도 달러-원에 중요한 변수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집권 후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상태지만, 일본의 고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BOJ의 매파적 시그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엔화 강세를 자극해 원화에도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의 상방 리스크도 남아있다. 아직 진정되지 않은 시장 내 달러 롱 심리(수급 쏠림), AI 버블 경계에 따른 글로벌 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 등이 리스크다. 특정 이벤트 발생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하면 환율 상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안정 의지,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경계 등에 단기적인 상단은 1,48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상단이 뚫린다면 다음 '빅피겨'인 1,500원까지 상승 시도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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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전망치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2026년 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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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0~1,500 │ 1,430 │ 1,395 │ 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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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
환율을 급등시켰던 재료들의 힘이 약화하는 중이다. 향후 미 연준의 자산매입 기대감이 발생하면 환율은 달러 약세 국면에서 추가 상승 탄력이 줄어들 것이다. 다만, 현재 미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에 따른 재정방출의 효과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달러 단기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따라서 정부 자금 방출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외환당국의 실개입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되지는 않는 분위기라서, 달러-원에는 단기적으로 상방 압력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 연준의 자산매입 및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가시화되는 12월부터 완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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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전망치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2026년 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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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3~1,501 │ 1,453 │ 1,445 │ 1,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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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도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기대, 비미국 국가들의 재정우려 완화 등에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원 환율은 거주자의 직간접 해외투자 수요로 상승 압력이 여전하지만 당국 경계, 약달러 흐름 등 영향으로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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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전망치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2026년 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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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0~1,500 │ 1,385 │ 1,415 │ 1,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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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철 NH농협은행 과장
최근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가 확대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 흐름은 연장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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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전망치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2026년 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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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0~1,500 │ 1,450 │ 1,450 │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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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1,470원대 중반 부근에서는 환율 상승 압력이 제한되고 있다. 이는 지난 연말·연초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단행된 레벨인 만큼 고점 인식이 확산 중이며, 당국의 환율 안정화 의지로 개입 경계가 꾸준한 영향이다. 레벨만 놓고 보면 연고점(지난 4월 1,485원) 수준 정도로 높아졌는데, 그 양상은 사뭇 다르다고 본다. 연초 환율은 대내 정치불안, CDS프리미엄 급등 및 달러 유동성 경색 우려 등을 동반한 '셀 코리아'에 가까웠다. 지금은 미 연준 불확실성, AI 거품론 및 해외투자 확대, 즉 수급의 영향이다. 향후 환율 상승 기대가 꺾이는 것이 관건인데, 최근 12월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80%대까지 높아졌다.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12월 연준의 금리인하 및 양적긴축(QT) 종료, BOJ 금리 인상 기대 등 대외 재료가 남아있다. 달러 약세 분위기가 전개된다면 환율 역시 1,40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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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전망치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2026년 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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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0~1,475 │ 1,420 │ 1,410 │ 1,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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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이석진 과장
미 연준 주요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및 고용·소비지표 부진에 따른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올라온 만큼 달러-원 상승세가 다소 제어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발동 가능성 및 당국의 환율 안정화 대책은 상단을 무겁게 만들 전망이며, 12월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엔화 약세 진정 분위기 역시 시장의 롱 심리를 제한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꾸준한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낙폭 수준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의 강도가 셀 경우 재차 상향 돌파 가능성도 남아있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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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전망치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2026년 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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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0~1,480 │ 1,420 │ 1,390 │ 1,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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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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