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블프'가 밀어올린 증시…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추수감사절 기간을 맞아 거래는 오후 1시에 종료됐다.
연중 최대 소비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기대감 속에 우량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월마트 주식은 11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장기물은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추수감사절 기간을 맞아 별다른 재료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거래도 평소보다 한산했다. 국채가격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가자 이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캐나다달러 강세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캐나다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캐나다달러는 비교적 크게 올랐다.
뉴욕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빠르게 하락 반전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30포인트(0.61%) 오른 47,716.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48포인트(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종합지수는 151.00포인트(0.65%) 뛴 23,365.69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이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전반적으로 거래는 한산했으나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매업체 및 우량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다.
아마존과 월마트가 1% 이상 올랐고 코스트코도 0.59%, 홈디포는 0.41% 상승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카드 소비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에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1% 안팎으로 상승했다. 여행 기대감으로 유나이티드항공도 0.36%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13%에 육박한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만 0.5% 하락했을 뿐 모든 업종이 올랐으며 에너지는 1.32% 뛰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도 대체로 호조였다. 엔비디아는 1.81% 하락하며 인공지능(AI) 시장 지배력에 대한 우려를 이날도 반영했다. 알파벳은 엔비디아의 지위를 위협할 것이란 기대로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뒤 보합권에서 숨을 골랐다.
이를 제외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은 1%대 강세였고 메타는 2.26% 상승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2% 튀며 여전히 강력한 매수 심리를 확인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인텔은 2027년부터 애플의 최저 사양 'M 시리즈'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샌디스크는 이날 S&P500 지수에 편입되면서 주가가 3.83%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지난 2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다.
자크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몇 주 안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베팅하는 비율이 80~85%에 달하고 있다"며 "리스크 감수 분위기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9%로 반영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술적 문제로 아시아 및 유럽 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원자재 등 일부 자산군의 데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CME 그룹은 성명에서 "사이러스원 데이터센터의 냉각 문제로 시장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CME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완전히 복구했으며 CME의 주가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6포인트(5.00%) 내린 16.3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90bp 오른 4.0150%에 거래됐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전날 휴장한 뉴욕 채권시장은 이날엔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930%로 같은 기간 1.0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650%로 2.2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51.30bp에서 52.20bp로 약간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거래 중단 사태 속에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까지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미 국채선물은 뉴욕 오전 8시 30분 거래가 재개됐다.
국채선물 거래가 재개되자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0360%까지 상승, 일중 고점을 찍은 뒤 제자리로 돌아오는 장면을 연출했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후반 무렵까지 레벨을 높인 뒤 이후로는 횡보 양상을 나타냈다.
금융시장 전반이 한산한 분위기였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및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없었다.
크라운에이전트인베스트먼트의 슬라보미르 소로친스키 채권헤드는 "시장이 조용한 것은 이번 사건(CME 거래 중단)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긴 주말'이기도 하고 주말 분위기를 흐릴 만한 다른 요인도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월간 이익을 확정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올랐을 수 있다면서 "시장이 월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매수가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이 몰릴 가능성이 약세 재료가 됐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뉴욕증시는 오후 1시에 거래를 종료됐다. 3대 주가지수는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기대감 속에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10일)를 앞두고 토요일인 29일부터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들어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7분께 연준이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6.9%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3.1%에 그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149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450엔보다 0.301엔(0.192%)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외환 및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인 제임스 로드는 "달러-엔이 이 정도 수준에 있고, 정부가 발표한 재정 패키지가 있는 만큼 12월 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09달러로 전장보다 0.00069달러(0.060%) 높아졌다.
독일 연방통계청(FSO)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2.4% 상승을 하회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우리가 지난 회의들에서 결정한 금리는 올바르게 설정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인플레이션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좋은 위치에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에 두게 됐다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55로 전장보다 0.140포인트(0.141%)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속 캐나나달러 강세와 맞물려 악세 압력을 받았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2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6.9%로 반영했다. 전장(83.4%) 대비 3.5%포인트 올랐다.
스코샤 은행의 외환 전략가인 에릭 테오레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이후 나온 일련의 지표를 보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이 느껴진다"면서 "데이터가 전체적으로 확실히 인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칼 사모타 코페이 최고 시장 전략가는 "유동성이 여전히 얇다"면서 "대부분 참여자가 어제 추수감사절 휴일 전에 이미 월말 거래를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973캐나다달러로 전장 대비 0.0069캐나다달러(0.491%) 내려갔다. 지난 19일 이후 처음으로 1.40캐나다달러 선 밑으로 내려섰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로 2.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5%)를 크게 웃돈 결과다. 2분기(-1.8%)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TD증권은 "강한 GDP 보고서가 캐나다달러를 끌어올렸다"면서 "시장이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최종금리 기대치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424달러로 전장보다 0.00064달러(0.048%)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04위안으로 0.0008위안(0.011%)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대비 0.10달러(0.17%) 내린 배럴당 58.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 앞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술적 문제로 아시아 및 유럽 거래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원자재 등 일부 자산군의 데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WTI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 거래가 재개됐다.
WTI는 거래 재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 한때 1.7%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59달러 후반대에 근접하자 빠르게 방향 전환이 나타났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9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384만배럴로 전달대비 하루 4만4천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거래 담당 선임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선물시장은 일종의 평화협정 체결을 기대해 왔고, 이는 유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일요일인 30일 회의에서 내년 1분기부터 산유량을 동결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부터 점진적으로 산유량을 늘려온 OPEC+는 이달 초 회의에서 내년 1~3월은 증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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