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 이어지고 있다지만…불안 신호도 곳곳에 포착
  • 일시 : 2025-12-01 07:41:25
  • 경기 회복세 이어지고 있다지만…불안 신호도 곳곳에 포착

    동행지수 17개월째 기준선 밑돌아…광공업 생산확산지수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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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정부의 평가에도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일부 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년 반 가까이 기준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생산확산지수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동행종합지수에서 추세 요인을 제거한 지표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준다.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10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2·3 비상계엄 직후인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지난달에는 구성 지표 중에서 건설기성액(-5.3%)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내수출하지수(-1.2%)와 광공업생산지수(-1.0%)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더 큰 문제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작년 6월부터 17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100 이하이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이 같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흐름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과는 다소 어긋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서도 "월별 등락이 큰 가운데서도 산업활동 주요 지표들은 대체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정부의 경기 진단과 경기동향 지표 사이의 괴리는 생산확산지수에서도 나타난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36.1을 기록해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생산확산지수는 전체 업종 중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하거나 보합인 비율을 뜻한다.

    매달 산업활동동향에서 발표되는 생산지수와 달리 생산확산지수는 산업별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생산지수 같은 총량 지표로 파악하기 어려운 업종 전반의 체감 경기를 측정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

    즉 생산확산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는 의미지만, 50 미만이면 그 반대의 뜻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2월(70.8)과 4월(65.3), 8월(63.2)을 제외하고 모두 기준선을 하회했다.

    그나마 서비스업 생산확산지수는 10월(46.5)에는 50을 밑돌았지만 지난 7~9월에는 3개월 연속 기존선을 웃돌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최근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하방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및 부동산 규제에 따른 금융환경 위축 가능성에 강력한 소비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으로 가며 정부 정책에 힘입은 투자 회복 강도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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