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엔캐리 청산우려, 원 캐리는 어떨까…서울환시 영향은
  • 일시 : 2025-12-01 08:59:36
  • 고개드는 엔캐리 청산우려, 원 캐리는 어떨까…서울환시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일본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

    엔캐리 청산 우려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이에 연동되는 양상을 보이는 달러-원 환율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4월부터 7월 엔캐리 청산 우려가 불거지는 동안 1,350원대에서 1,400원선까지 움직였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첫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일본은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추가 국채 발행이 예상되고 있다.

    재정부양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엔캐리 청산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가 눈길을 끄는 양상이다.

    장기물 중심으로 3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한때 3.40%까지 상승했다.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일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시장 경계도 높아졌다"며 "아직은 엔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미 3%대의 물가 상승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 경제에 엔저가 지속되면서 수입물가를 자극, 추가 물가 상승압력이 확대될 경우 일본은 금리인상이나 대규모 시장 개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위험관리성 금리인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4년 7월과 같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경계가 제기된다"며 "다만, 현재는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 차별화 완화 기대가 선반영돼 있고, 작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누적된 포지션이 한차례 정리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엔캐리 자금 규모를 추정하는 일본내 거주자의 해외채권투자가 올해 들어 12조엔 추가로 순유출됐지만 장기적 관점의 투자 집행으로 단기간 내 청산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외은지점의 본점 송금액은 10조6천억엔, 엔화 차입규모는 3조6천억엔 수준으로 2024년 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은 18만계약으로 지난해 7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누적됐던 것과 달리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와 같은 엔화 매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엔화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크게 앞지르는 일본 경제의 구조적 성장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중장기 머니무브가 가능하나 현시점에 이를 예단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일 금리차 축소 국면과 일본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열려있다.

    엔화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던 원화 역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한데 따른 원캐리 트레이드 흐름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주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일 금리차 축소 국면에서 단기적으로 엔캐리가 다시 누적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시 내국인의 해외투자 금액이 본국으로 송환되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해외투자 집중에 과도하게 약세를 보였던 원화가 내년에는 되돌림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달러-원 환율이 정상화 차원에서 하락할 전망"이라며 "대외 유동성 환경 개선 및 위험심리 개선으로 원화자산 투자 수요 유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4월에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역시 원화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내국인의 대외직접 및 간접 투자 수요가 견조한 점은 달러-원 환율 하락폭을 계속해서 제한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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