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S-외환당국 외환스와프 연장 예상 범위 안…물량 소화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올해 말 만료 예정인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을 위한 세부 협의를 개시했다.
예상한 범위 안에 있는 내용이나, 외환스와프 한도를 높이거나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세부 협의에 성공한다면 환율 안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된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전일 외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외환당국과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을 위한 세부 협의 등을 개시했다.
환 헤지 수단 중 하나인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의 650억 달러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은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안으로 유력했다.
국민연금이 해외자산을 매입하려면 달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달러를 확보하려면 외환시장(현물 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야 하는데, 이 방식은 외환시장 내 달러 수요 폭증을 가져와 달러-원 환율을 자극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달러를 시장에서 조달하는 대신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달러를 확보하면 외환시장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달러를 한국은행의 외화보유액에서 빌리고 대신 원화를 제공한 뒤 만기 시 원금을 갚는 방식으로 달러를 확보하는 구조다.
지난 2022년 100억 달러 한도로 처음 도입된 뒤 2023년에는 350억 달러, 2024년 500억 달러, 2025년 650억 달러로 점차 한도가 확대된 바 있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고 있으며, 앞선 계약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이다.
시장에서의 환 헤지 비용보다는 저렴하다고 알려진 만큼 환 헤지 비용을 가장 우려하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거절할 이유는 없는 방안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스와프 한도 설정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대로 한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시장에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맺었던 통화스와프 계약이 유지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 물량들을 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가장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주는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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