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가 이끈 해외 주식·채권 투자…역대 최대 4천900억弗 돌파
  • 일시 : 2025-12-01 12:00:13
  • 운용사가 이끈 해외 주식·채권 투자…역대 최대 4천900억弗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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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급증세를 이어가면서 4천900억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9월 말 현재 4천902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 말보다 246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기관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101억달러가 늘었고, 2분기에는 347억달러 급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들어 세 분기 만에 695억 달러나 늘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주가 상승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외국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순투자가 지속된 데다 평가이익도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지난 2020년 3천762억달러, 2021년 4천77억달러, 2022년 3천653억 달러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었다.

    2023년 말 3천878억달러이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2024년 말에는 4천207억달러로 300억달러 이상 급증했고, 올해는 세 분기 만에 700억달러 가까이 폭증했다.

    외화증권투자 증가를 이끈 주체는 자산운용사다.

    자산운용사의 해외 증권 보유 잔액은 지난해 말 2천901억달러에서 3분기말 3천430억달러로 500억달러 이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관의 해외증권 보유 잔액이 운용사 중심으로 늘고 있는데, 이는 펀드 등 개인들의 투자와 연계되어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장기 우상향하면서 상승 기대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3분기 투자 주체별로 자산운용사의 보유 해외 증권 자산이 178억5천만달러 늘었다.

    보험사는 33억6천만달러 증가했고, 증권사는 20억1천만달러 늘었다. 외국환은행도 14억6천만달러 보유 잔액이 확대됐다.

    투자자산 상품 중에서는 해외 주식 증가 폭이 191억3천만달러로 가장 컸다.

    한은은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에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순투자가 더해지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채권은 46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기존 보유 채권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보험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투자도 지속됐다.

    KP물(거주자 발행 외화표시 채권)에 대한 투자 잔액도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를 중심으로 8억8천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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