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고·당국 경계에도 낙폭 축소…0.70원↓
  • 일시 : 2025-12-01 16:34:20
  • [서환-마감] 엔고·당국 경계에도 낙폭 축소…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줄여 1,470원 부근에서 마쳤다.

    12월 금리 인상 기대에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고, 외환당국의 수급 안정화 계획 등이 발표됐지만 수급상 매수 쏠림이 이어졌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0.70원 내린 1,469.90원에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3.60원 내린 1,467.00원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달러 인덱스가 소폭 하락한 데다, 개장 전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액션 플랜이 나오면서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일요일(11월 30일) 기재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외환시장의 구조적 여건을 점검하고, 외환슈급의 안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출기업의 환전 및 해외투자 정기점검, 증권사 환전 실태 점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간 외환스와프 연장 협의 개시,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 개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65.70원에서 저점을 찍었으나 점차 낙폭을 축소해 점심 무렵에는 1,470원을 상향 돌파했다.

    환율은 엔화 강세 흐름에 동조해 한때 상승분을 다시 되돌리기도 했으나 장 막판 1,470원 초반대를 회복해 해당 레벨을 중심으로 주로 움직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나고야에서 열린 금융경제회의 연설에서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며 "조정은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환율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커졌다"며 과도한 엔화 약세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외국인의 매도 폭탄 이후 이날은 0.16% 하락했다. 외국인은 2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환딜러들은 외환당국 안정화 의지에도 수출기업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11월 수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610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예상한 것보다 12억달러가량 많은 것이다.

    `무역수지는 97억3천만달러였고, 연간 누적 흑자는 660억7천만달러로 작년 전체 흑자(518억4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뉴욕장에서는 S&P글로벌과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연설과 패널토론이 예정돼 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이어서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는다.

    달러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천450계약 순매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0위안(0.04%) 내려간 7.0759위안에 고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매수 우위의 수급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1,460~1,470원 범위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엔화가 세지기는 했지만, 역내에서 수급 자체가 달러-원 하락을 이끌어줄 만한 요인이 없다"면서 "수출업체 매도가 생각보다 보이지 않고 수입업체 결제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강하게 빠지지 않는다면 역내 수급은 비드(매수) 우위가 지속될 것 같다"면서 "상단에서 당국 경계에 1,480원에서는 막히겠지만 내려가는 그림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월말이 지나면서 네고가 적극적이지 않았고, 지난주에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팔았던 부분도 환율에 부담을 준 것 같다"면서 "역외에서 롱을 쌓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수급상 1,460원 중반에서는 매수 우위, 1,470원에서는 매도 우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470원 위쪽에서 개입 경계심이 있어 위로 가는 심리적 쏠림은 많이 완화했지만 숏을 뒷받침할만한 요인은 없다"면서 "레인지에 갇힌 느낌이어서 당분간 관망세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60원 내린 1,46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1.70원, 저점은 1,465.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3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6% 하락한 3,920.37에, 코스닥은 1.06% 상승한 922.3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7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64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4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47달러, 달러 인덱스는 99.489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0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7.9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07.4원, 고점은 208.0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0억8천600만위안이었다.

    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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