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안사위' 제시한 국금센터…"연착륙 전망에도 리스크 상존"
  • 일시 : 2025-12-01 16:43:05
  • '거안사위' 제시한 국금센터…"연착륙 전망에도 리스크 상존"



    연합인포맥스 촬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제금융센터가 내년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안전할 때일수록 위험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의 '거안사위'(居安思危)로 언급하면서 세계적인 경제 연착륙 흐름 속에서도 다양한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금센터는 1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최한 '2026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서 내년 세계경제는 불안한 성장 동력 속에서도 3% 수준의 완만한 둔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시장 역시 경제 연착륙 속 점진적인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공지능(AI) 산업, 금리 상황 등을 세계경제에 영향을 끼칠 주요한 변수로 꼽았다.

    2년차에 접어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은 경기부양과 미중 갈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더십 교체 등이 글로벌 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은 투자·고용·반도체 수급 등 실물경제뿐 아니라 AI 관련주 버블·부채 조달 변화 등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금리 여부는 신용시장 불안, 소버린 리스크, 비은행 금융기관 불안의 배경인 만큼 내년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


    내년 달러화 전망과 관련해서는 중기적으로 약세 여지가 남아있다고 봤다.

    국금센터는 "미 연준 의장이 교체되는 내년 5월 무렵까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선반영으로 당분간 약세 압력 유지가 전망된다"면서 "달러인덱스는 통화정책의 환율 영향 약화 속 내년 중반경에 저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금센터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하와 양적긴축(QT) 중단 등을 따라 단기 금리 하락폭은 더 클 전망"이라며 "다만, 장기금리는 재정적자 충당을 위한 국채 발행 증가, 관세 여파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금센터는 연준의 정책경로 불확실성, AI 산업 관련 잠재리스크, 재정건전성 악화와 소버린 리스크 부상, 미중 갈등 봉합 속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 사나에노믹스, 미 달러화 선호도 유지 등을 리스크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정책 조합은 엔저·고물가 환경을 지속하는 재료로써, 시장의 재정 불신(일본판 리즈 트러스 모먼트)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부터 주요국들의 대미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개선되면서 대내외 충격에 대한 미국 금융시장의 회복탄력성이 강화할 것으로 봤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 및 재정건전성 우려에 의한 약세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국금센터는 설명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달러인덱스를 따라 내년 상반기에 하락한 뒤 하반기에는 횡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국금센터 외환분석부장은 "달러인덱스는 내년 중반까지 2~3%가량 하락한 뒤 하반기에는 횡보하는 흐름을 그릴 전망"이라며 "달러-원 환율도 이 흐름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 연준 의장 교체 시기를 전후로 금리 인하 기조를 강화할지, 아니면 현재 예상되는 수준을 유지할지 확인하는 시점은 내년 중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원화는 내년 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이 예정돼 있기에, 달러화가 반등하더라도 원화는 비교적 회복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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