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日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엔 155엔 붕괴
  • 일시 : 2025-12-01 22:26:54
  • 미 달러화 약세…日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엔 155엔 붕괴

    달러인덱스도 98대에 '바짝'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미 국채 금리 하락, 엔 약세와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급락, 155엔 밑으로 내려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7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044로 전장 마감 가격(99.455)보다 0.411포인트(0.4133%)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에 가까워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미 주식 선물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가운데, 엔 강세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속 비트코인은 8만5천달러대로 내려왔고, 나스닥 100 E-mini 선물은 한때 1% 넘게 빠지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미국 기술주의 동조화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뉴욕장에 진입을 앞두고 급락하기도 했다.

    삭소방크 프랑스의 안드레아 투에니는 "(증시의 경우) 연말 랠리를 기대하면서도 시장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라며 "비트코인 급락과 일본은행(BOJ)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9.004까지 밀리며 99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는 이날 나올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758엔으로 전장보다 1.391엔(0.891%) 급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나고야에서 열린 금융경제 회의에서 "18~19일 개최되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했다고 해석되면서, 일본 국채 2년물 금리는 17년 반 만에 1%를 넘어서기도 했다.

    OCBC의 외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12월 또는 1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매우 그럴듯하다"면서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문제는 이번에 한 번 올리고 또 오래 쉬는지다"라며 "엔이 본격적으로 강세를 되찾으려면 BOJ이 더 강한 가이던스로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쓰비시UFG의 리 하드먼 외환 전략가는 "우에다 총재의 이번 발언은 우리의 전망대로 이달 금리 인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가장 강한 신호"라며 "정부가 금리 인상을 막을 것이라는 불안으로 시장이 그간 (엔 매수를) 주저했던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69달러로 전장 대비 0.00460달러(0.397%) 높아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11월 유로존 제조업 PMI 확정치는 49.6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9.7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676달러로 전장보다 0.00252달러(0.190%) 상승했다.

    인베스코는 이날 보고서에서 "가을 예산안 이후 정책·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단기적으로 파운드가 지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몇 달간은 유로 대비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54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50위안(0.070%) 소폭 내려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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