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원화, 최악 국면은 지나…내년엔 안정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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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 같다며 2026년에는 최근 하락세의 일부를 되돌릴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로드 전략가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인하가 다가오고 한국의 통화완화 주기가 종료되는 시점이 겹치면서 원화는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로드는 원화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매도세를 겪었고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 변화와 무역 긴장 완화로 "위험 대비 보상은 통화 가치 회복과 아웃 퍼폼 쪽으로 기울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원화 약세가 부분적으로 한국 펀드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한 탓도 있지만 한미 금리 격차 또한 하나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원화는 올해 하반기 아시아에서 달러화 대비 가치가 가장 크게 떨어진 통화로 달러 대비 하락률은 8%가 넘는다.
로드는 "미국 경기지표가 약해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달러화 가치가 약해짐에 따라 내년에는 원화가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미국은 2026년 세 차례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반면 한국의 통화 완화 주기는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했다.
한국의 금리인하 중단은 1999년 이후 최대폭인 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미 금리 격차를 좁히게 될 것이라고 로드는 내다봤다.
로드는 원화 약세의 또 다른 주요인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개인 수요를 꼽으면서도 "이제 미국의 자본 지출 주기가 기술 부문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 수출과 현지(한국) 주식, 특히 비기술 산업 분야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국 주식이 유망한 만큼 달러를 원화로 다시 환전하려는 수요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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