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2.4%↑…고환율 여파에 석유류 5.9% 급등(종합)
  • 일시 : 2025-12-02 08:53:01
  • 11월 소비자물가 2.4%↑…고환율 여파에 석유류 5.9% 급등(종합)

    기상악화에 농축수산물 5.6%↑…"환율, 수입 축산물·과일 물가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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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3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15.3원 오른 1천745.0원이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다음 주부터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2025.11.30 scape@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고환율 상황이 지속한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6% 가까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 중반을 기록했다.

    기상 악화로 농축수산물 가격도 큰 폭으로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안팎에 머무르다가 10월(2.4%)부터 두 달째 2%대 중반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11월 물가가 평균 2.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2.0%였다. 전월보다 0.2%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도 2.3%로 전월보다 0.2%p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보다 0.4%p 높아진 2.9%였다.

    신선식품지수는 4.1% 올라 8월(2.1%) 이후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5.6% 상승했다.

    지난해 6월(6.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산물은 5.4% 올랐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3%, 6.8% 올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햅쌀 출하량 증가로 쌀 가격의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가을철 잦은 비로 채소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전체적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2.3%, 0.4%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 가공식품 오름 폭은 3.3%였다.

    석유류는 달러-원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진 데다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5.9% 올랐다.

    이두원 심의관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석유류 가격"이라며 "환율이 수입 소고기·돼지고기와 수입 과일 가격 상승에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환율은) 원재료 가격을 상승시켜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부문은 2.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4%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3.0%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2.8%, 3.1%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개인서비스가 1.01%p 기여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1%p, 0.60%p였다.

    가공식품과 석유류도 물가 상승에 각각 0.28%p, 0.23%p 기여했다.

    농축수산물의 물가 기여도는 0.42%p로 집계됐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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