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올해 상승률, 2020년 이후 최고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위안화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승률이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역외 위안화 환율은 연초 7.3358위안에서 이날 오전 8시 반 기준 7.0713위안에 거래됐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올해 들어 약 4% 가까이 오른 셈으로, 연간기준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당국의 고시환율을 통한 위안화 지지와 중국 증시 랠리에 따른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가 꼽힌다.
위안화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기한 관세 혼란으로 매도 압력을 받았으며,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8월부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하며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위안화를 지지했다.
올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특히 2018년 시작된 1차 미·중 무역갈등 시기와 큰 대조를 보인다. 당시에는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란 예상에 위안화는 2018년 3월 고점 대비 2019년 9월 저점까지 13% 넘게 하락했다.
과거 중국은 미국 소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응 여지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무역전쟁에서 중국은 신흥국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에서 지배력을 강화한 덕분에 대응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위안화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낙관론을 근거로 위안화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은 위안화가 향후 3개월 내 달러화 대비 6.95위안, 1년 내 6.85위안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의 린 리 아시아지역 글로벌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달러화 약세를 유도해 내년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를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가 내년 말 달러화 대비 6.9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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