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외환당국 달러 공급책'에 "1,500원 향한 롱심리 해소"
https://tv.naver.com/h/89529996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환당국이 달러-원 환율 1,500원을 앞두고 전방위적인 수급 점검에 나서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롱심리가 완화되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 1,500원선을 기대하고 달러 롱포지션을 구축하려는 투자 심리가 대체로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정책적으로 계속 달러 공급을 늘리려고 하고 있고, 국민연금 환헤지 이야기도 나오면서 심리적 쏠림은 많이 완화된 것 같다"며 "여기서 크게 롱포지션으로 1,500원을 가기에는 증시도 안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서 환율이 방향을 꺾어서 1,450원대를 향할지는 다른 문제지만 크게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12월로 접어들면서 공격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쉽지 않은 점도 달러-원 환율을 제한하는 대목이다.
또 다른 한 은행 외환딜러는 "12월말에는 은행들이 포지션플레이를 공격적으로 하기가 어렵다"며 "최근 몇 개월 동안 나타났던 공격적인 롱플레이는 별로 없을 것 같고 얇은 장에서 재료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큰 트리거가 없다면 실수급 중심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정도로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달러-원 환율 1,460원대~1,470원대에서 레인지 형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민경원,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FX보고서에서 "1,470원대는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지속되는 점에서 환율 무게 중심이 아래로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달러 실수요 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며 "국내 수급상 1,460원대는 심리적으로 저가 매수를 할 만하다는 인식이 있어 환율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최근 외환당국은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이자 국민연금 환헤지와 외환스와프 연장 논의, 수출업체 달러 매도, 증권사 환전 관행에도 돋보기를 꺼내들었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구조적 여건과 정책 과제를 점검하고, 수출 기업의 혼전과 투자 현황을 정기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특히 국민연금 환헤지 개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달러를 팔지 않고 보유하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정책 금융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기업들의 외화예금은 922억6천만달러로, 지난 1분기(833억9천만달러) 대비 10% 이상 급증했다.
sy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