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고점 인식·外人 주식순매수에 하락 전환…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1,460원 후반대로 내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3분 현재 전장대비 0.30원 하락한 1,469.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10원 오른 1,471.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인덱스가 소폭 반등하고,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낙폭을 확대했던 달러-엔 환율이 되돌림 장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1,473.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고점 인식 속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코스피 1.4%대 강세 속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대규모 순매수하면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상단을 확인한 달러-엔·달러-위안 환율도 오름폭을 차츰 줄이자 달러-원은 장중 하락 전환해 한때 1,469.30원까지 내렸다.

다만,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 달(2.4%)과 동일한 상승폭이다.

특히 환율 상승 여파로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5.9% 올랐고, 농축수산물 물가는 5.4% 상승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고환율이 향후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천753억원에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의 12월 RCM/TIPP 경기 낙관지수도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794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5% 절하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9.42대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강세 흐름을 따라 1,470원선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1,470원 초반대에서 하단 인식이 나오고, 달러-엔 환율도 오전 중 많이 오르면서 환율이 장 초반 상승했다"며 "다만, 1,470원대에서는 고점 인식이 있어 비드가 적극적으로 나오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다 보니 포지션 정리 차원에서 12월 중에는 달러 매도 수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조금 높은 레벨에서 시작했다"며 "고점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확대될 경우 낙폭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1.10원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73.20원, 저점은 1,469.3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90원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7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9억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80엔 오른 155.61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2달러 오른 1.160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51원, 위안-원 환율은 207.76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33위안으로 올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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