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DXY, 내년 97대 흐름 전망…2% 내외 약세"
  • 일시 : 2025-12-02 15:03:20
  • 국금센터 "DXY, 내년 97대 흐름 전망…2% 내외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화가 지난 9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대내외 요인으로 약세폭이 둔화한 가운데, 당분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글로벌 환율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2026년 중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보다 내년 금리 변동폭이 줄고 일본 엔화의 약세 요인이 잠재돼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달러 약세폭은 2% 내외로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내년 달러인덱스 예상 경로는 1분기 97.3, 2분기 97.2, 3분기 97.7, 4분기 97.2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과거 미국과 유로존 경기가 동시에 개선되는 상황에서 유로화 강세 및 달러화 약세 경향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HSBC도 경기침체가 아닌 시기에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와 일본의 소폭 인상 등을 근거로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나, 중앙은행들의 전반적인 정책금리 조절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하며 연내 두 번째 금리인하(4.0%, -25bp)를 단행했다.

    다만, 연준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기준 지난 4월 2.3%에서 9월 3.0%로 오르는 등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대한 경계감을 표명했다.

    국금센터는 10월 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들의 연내 금리 동결 의지가 확인됐지만, FOMC 부의장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달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국금센터의 조은 부전문위원과 이상원 외환분석부장은 "단기적 금리인하는 미뤄지더라도 노동시장의 추가 약세, 관세의 물가 영향 둔화 전망 등에 근거한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화적인 미 연준 의장 임명 등 FOMC 구성 변화에 따른 금리 인하 가속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경우 점진적 경기 개선과 양호한 물가 흐름 속에서 정책금리를 조정할 유인이 상ㆍ하방 모두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봤다.

    단, 방위ㆍ인프라 지출 등 재정확대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연말로 갈수록 물가 반등에 따른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은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엔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책 결정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새 내각의 재정 확대 기조와 그에 따른 재정 부담을 고려할 때 정상화 과정이 완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현재 4.00%에서 내년 말 3.25%로 인하할 때 유럽중앙은행(ECB)은 2.15%를 유지하고, 일본은행(BOJ)은 1.0%로 인상하면서 미국과 유로존ㆍ일본 간 금리차가 각각 2.0%포인트(p)에서 1.25%포인트(-75bp), 3.50%포인트에서 2.25%포인트(-125bp)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부전문위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은 물가보다 노동시장 둔화 위험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며 "향후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연준 통화정책 기대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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