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버리, 헤지펀드 청산 이유…"향후 몇 년 증시가 안 좋기 때문"
  • 일시 : 2025-12-03 00:00:36
  • '빅쇼트' 버리, 헤지펀드 청산 이유…"향후 몇 년 증시가 안 좋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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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미국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자신의 헤지펀드 사이언자산운용을 청산한 이유에 대해 "증시가 앞으로 몇 년간 나쁜 시기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출처 : 마이클 버리 엑스 계정]


    버리는 2일(현지시간)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저서 '빅쇼트'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와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속내를 털어놨다. 이 인터뷰는 팟캐스트 '어겐스트 더 룰스(Against the Rules)'에서 공개됐다.

    버리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헤지펀드를 청산한 배경에 대해 "지금 우리는 증시에서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본다"며 "증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나쁜 시기를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리가 특히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현재 증시에서 너무 많은 자금이 '수동형(패시브)' 방식으로 투자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미국에선 시장이 하락할 때 2000년과는 다르다"며 "그때는 나스닥이 폭락해도 무시되고 있던 종목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체가 그냥 같이 내려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서 롱 포지션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방어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버리는 자신이 그동안 투자했던 포트폴리오를 자신의 개인 계정에도 그대로 실행했다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설정한 풋옵션을 언급했다.

    버리는 특히 팔란티어에 대해 "그들은 계속 자신들만이 (자신들의 사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IBM도 기본적으로 같은 일을 하고 있고 IBM의 실제 사업 규모는 팔란티어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해선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은 누군가가 AI에 1달러의 설비투자를 발표하면 시가총액이 그 1달러당 3달러씩 상승하는 단계에 우리가 들어섰다는 것"이라며 "닷컴 버블 당시 증시의 정점은 거품이 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절반도 진행되기 전에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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