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초 새 연준 의장 지명…현재 1명으로 압축"(종합2보)
트럼프 발언 직후 美 2년물 금리 낙폭 약간 축소
한국·일본 겨냥 "수십년 동안 미국을 착취해온 국가"
"미국, AI서 중국 많이 앞서 있어…우리를 따라잡지 못할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아마 내년 초쯤(early next year) 새로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나는 스콧(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에게 그 직책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그는 현 직책이 더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을 보며 현재의 직책을 더 선호하는지라고 묻자, 베선트 장관은 "그렇다(yes, sir)"라고 답했다.
연준 의장을 내년 초 지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낙폭을 약간 축소했다. 앞서 일부 외신들을 통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선트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협의를 통해 차기 연준 의장으로 10명을 검토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는 아마도 10명을 봤고, 지금은 1명으로 좁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비록 우리가 연준 의장으로 매우 무능한 사람, 정말 고집스럽고 우리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데리고 있지만, 그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이미 다이먼(JP모건체이스 회장)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 보는 일이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말한 것은 그 판단에 맞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기업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멕시코와 캐나다, 유럽, 중국, 일본 등이다. 방금 도요타가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은 이미 46번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온라인 매출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수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생활비 부담에 대해서는 "내가 물려받은 것은 미국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이라며 "그때는 누구도 아무것도 감당할 수 없었다. 물가는 엄청나게 높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활비 부담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속임수"라며 "그들은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산업을 두고는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다"면서 "많이 앞서 있다. 그들은 우리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관세 배당'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문자 그대로 수조달러를 걷어 들였고, 국민에게 배당을 지급할 것"이라며 "동시에 부채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우리는 국민들에게 배당을 지급할 것이며, 부채를 줄일 것"이라며 "그리고 앞으로 2년, 3년, 4년에 걸쳐 그 숫자(관세 배당)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나는 가까운 미래에 소득세를 아예 내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본다"면서 "우리가 걷어 들이는 돈이 너무 크고 막대하기 때문이다. 소득세를 없애든지 그냥 재미로만 남겨두든지, 아니면 아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을 비판하며 관세의 정당성도 피력했다.
그는 "동맹국을 포함해 우리를 수십 년 동안 착취해온 나라들, 이제는 그 관세 때문에 엄청난 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나라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일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한국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들은 미국을 믿기 힘들 정도로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는 관세 덕분에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면서 "그리고 그것은 국가 안보와도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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