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강세 속 불 스팁…'해싯 의장'으로 기운 듯한 트럼프
장중 "내년 초 발표" 때는 2년물 금리 반등…막판에 "잠재적 연준 의장"
해싯,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서 80% 초반대…압도적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불 스팁)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 위원장을 "잠재적 연준 의장"으로 부르면서 마음이 기울었음을 내비쳤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80bp 내린 4.08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160%로 같은 기간 2.5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400%로 0.3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50bp에서 57.20bp로 확대됐다. 약 3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에는 다소 오르는 양상이었다. 비트코인의 반등 속에 뉴욕증시도 오르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이후 차기 의장 발표 가능성으로 초점이 이동하자 미 국채금리는 2년물을 중심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점심 무렵부터는 잇달아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아마 내년 초쯤(early next year)"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해싯 위원장이 임명될 확률은 80% 초반대에서 60%대로 낮아지기도 했다. 2년물 금리는 잠시나마 낙폭을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차기 연준 의장으로 10명을 검토했고 "지금은 1명으로 좁혀졌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이어 가진 브리핑에선 해싯 위원장을 소개하면서 "잠재적인(potential) 연준 의장이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직전에 이 발언이 해싯 위원장으로 사실상 결정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자극했다. 폴리마켓에 반영된 해싯 위원장의 임명 확률은 80% 초반대를 다시 회복했다.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1기 때부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돼온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시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는 10%를 밑도는 확률을 보이고 있다. 해싯 위원장이 압도적인 1위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이 되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수석 채권 전략가는 "해싯이 이끄는 연준은 물가안정보다 경제성장에 더 치중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불안하게 하고,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채권의 역할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닌 쪽"이라면서도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단스케뱅크의 키르스틴 쿤드비-닐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현재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서도 "연준은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고 여전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9.2%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0.8%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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