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2026년 한국 성장률 1.9%로 상향…내년 말 환율 1,395원"
  • 일시 : 2025-12-03 10:57:33
  • 메릴린치 "2026년 한국 성장률 1.9%로 상향…내년 말 환율 1,395원"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가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1.9%로 높여 잡았다. 금리에 관해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인하를 예상했고, 환율에 관해서는 한미 투자협정으로 인한 충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슨 우 메릴린치 중국·한국 이코노미스트는 3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1.9%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전망치는 1.6%였다"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0%이며,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다.

    벤슨 우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호황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자동차 관세율 인하, 자산효과 등이 내년 경제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지고, 자산효과로 소비가 나아질 것으로 봤다.

    한미 투자협정은 지켜봐야 할 경제변수다. 메릴린치는 한국의 내년 경상흑자가 GDP 대비 4.9%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치인 5.9%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자본 유출입과 관련해 미국으로 향할 투자집행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 덕분에 다른 자금 유출 압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내년 말에 1,395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말 전망치는 1,450원이다.

    완화적인 재정통화정책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현 정부는 6월 이후부터 적극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했고, 이러한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수를 뒷받침하고자 내년에 10조 원가량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관해서는 외환시장 변동성 속에서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성장세가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이라는 전망은 최소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금리가 인하될 확률이 높고, 최종금리로 2.25%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 움직임과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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