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고채 225.7조원·6.3조원↓…외화 외평채는 50억弗로 증액
국회 예산안 심의서 발행한도 조정…원화 외평채 13.7조원 유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가 225조7천억원으로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6조3천억원 감액됐다.
반면,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한도는 50억달러로 정부안보다 대폭 증액됐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 예산안'에는 이 같은 내용의 국고채·외평채 발행 계획이 담겼다.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는 정부안(232조원)보다 6조3천억원 감액된 225조7천억원이다.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확정된 올해 발행 물량(231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5조4천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국고채 순증 규모는 109조4천억원이다.
나머지는 만기상환 90조5천억원, 시장조성(바이백·교환) 25조8천억원 등 차환 발행 물량이다.
내년 외화 표시 외평채 한도는 대폭 증액됐다.
정부안에는 한도가 14억달러로 잡혀 있었지만, 국회 심의를 거치면서 50억달러로 늘었다.
발행 한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2009년에는 실제 외화 외평채 발행량이 30억달러에 그쳤다.
만약 내년에 발행 한도를 모두 채우면 역대 최대 발행량을 경신하게 된다.
발행 실적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40억달러가 역대 최대였고, 올해(34억달러) 발행량이 두 번째로 많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볼 때 외화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발행 한도를 크게 늘렸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해 한도를 선제적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원화 표시 외평채 한도는 정부안과 같은 13조7천억원으로 확정됐다.
외화 외평채 한도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국고채 발행 물량을 줄여 국가채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안을 반영한 내년 국가채무는 1천413조8천억원이다. 이는 정부안보다 1조3천억원 줄어든 규모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1.6%로 정부안 수준을 유지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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