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지독한 박스권 등락 속 소폭 하락…0.40원↓
  • 일시 : 2025-12-03 16:48:39
  • [서환-마감] 지독한 박스권 등락 속 소폭 하락…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하락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 행진 속에 소폭 하락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0.40원 밀린 1,468.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0.40원 낮은 1,468.00원으로 출발한 직후 1,466.50원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무렵 1,471.20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보합권으로 내려서서 횡보하며 장을 끝냈다.

    글로벌 달러화의 꾸준한 하락 흐름이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99.3 위에서 움직이다가 99.1 안팎으로 미끄러졌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낙점되는 분위기가 약달러를 유발했다는 평가다.

    해싯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해 온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주식을 사들이며 달러-원 하락 명분이 됐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1천500억원가량으로 전날의 1조2천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근래 보기 드문 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다만, 저점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결제 수요와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하단을 강하게 지지해 낙폭은 제한됐다.

    역외 매수세와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도 장중 상승 반전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짙어진 상하단 경계감 속에 달러-원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은에 따르면 11월말 외환보유액은 4천306억6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8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한편,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한도가 50억달러로 정부안보다 대폭 증액됐다.

    기획재정부는 외화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린 것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한도를 선제적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만7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0위안(0.06%) 내려간 7.0754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470원대에서의 고점 인식 속에 조심스럽게 방향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시장이 확실히 1,470원대를 고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12월 들어 거래가 많지 않을 것이므로 일단 레인지 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서히 포지션을 정리하는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유의미한 방향성 베팅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딜러는 "연말까지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국민연금이 매수를 멈췄고 높아진 환율에 결제와 해외 투자도 주춤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네고 물량도 정부의 독려로 연말까지 나올 것"이라며 "현재는 환율이 횡보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아래로 갈 소지가 있다"고 예측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전날 대비 0.40원 낮은 1,46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1.20원, 저점은 1,46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8억1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04% 상승한 4,036.30에, 코스닥은 0.39% 오른 932.0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55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6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143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7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8.02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7.65원, 고점은 208.25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29억7천9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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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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