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해싯 연준 의장說 속 민간고용 부진에 DXY 99 붕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의 민간 고용 부진 속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으로 '왕 비둘기'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선임될 가능성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유로는 유로존의 견조한 경기 속 유럽중앙은행(ECB) 측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28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926으로 전장 마감 가격(99.334)보다 0.408포인트(0.411%) 하락했다.
달러는 런던장 들어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속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는 1명으로 좁혀졌다며 내년 초에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업인 기부 행사에서 해싯 위원장을 거론하며 "추측건대, 잠재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팅사이트 칼시에 따르면 해싯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에 오를 가능성은 86%에 달한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6%),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3%)를 압도한다. 해싯 위원장은 그간 연준에 정책금리 인하 압력을 넣은 인물이다.
뉴욕장 들어 민간 고용이 부진하다는 소식은 달러에 더 큰 약세 압력을 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3만2천명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1만명)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 동안 일자리 창출은 정체 상태였고, 임금 상승률은 하락 추세"라며 "11월 고용은 제조업과 전문·비즈니스, 정보, 건설 분야에서 특히 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해 장중 98.884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74달러로 전장보다 0.00464달러(0.339%) 올라갔다.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은 이날 "작고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이탈은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ECB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돌 경우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는데, 이를 일축하는 모습이다.
레인 수석은 오히려 최근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한쪽 방향이 아니며, 우리는 최근 몇 가지 상방 서프라이즈를 봤다"고 우려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유로존의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8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52.4를 웃도는 수준일 뿐 아니라 지난 2023년 5월 이후 30개월 새 최고치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97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33스위스프랑(0.311%) 내려갔다.
스위스 연방통계청(FSO)에 따르면 11월 스위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0.1%)를 하회한 수준이다. 스위스 CPI는 전달 대비로는 0.2%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68위안으로 전장보다 0.0100위안(0.142%)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070달러로 0.00952달러(0.721%) 급등했다.
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레이철 리브스(영국 재무장관)는 여러 가지 증세를 잘 조합했고, 이는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재정적자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다시 말해, 그는 재정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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