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지역 연은 총재 자격 강화 추진…"3년 이상 거주한 적 있어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산하 12개의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거주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가 개최한 딜북 2025 행사에서 "(연준) 의장과 이사회는 지역 연은 이사회가 누구를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최종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는 누군가 그 지역에 3년을 살아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들을 거부해야 할 것(to veto them)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3명의 연은 총재는 그 지역을 대표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를 예로 들었다. 로건 총재는 뉴욕 연은에서 시스템공개시장계정(SOMA)의 매니저로 근무하다 댈러스 연은 총재로 영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역 은행은 원래 그들의 지역 출신이어야 했다"면서 "어디선가 반짝이는 사람을 수입하는 것 같은 발상"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소급은 하지 않고, 지역 연은 총재는 그 지역에서 최소 3년간 거주했어야 한다는 규정 도입을 추진할 것(push for)"이라며 이러한 규정은 의회의 승인 또는 연준 의장과 이사회 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지난 달 25일에도 CNBC와 인터뷰에서도 연은 총재들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연은 총재는 해당 지역의 출신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은 최소 3곳, 아마 4곳의 연은에서 지역 외부 출신을 채용했다"면서 "그들은 지금 그 지역에도 살고 있지 않다. 뉴욕에서 출퇴근한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도 미국의 주택경기를 고려해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차기 연준 의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베선트 장관은 사모 신용 시장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사모 신용이 왜 이렇게 커졌는지 묻는 게 중요하다"면서 "은행 시스템 규제가 너무 빡빡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서 재무부에서 내가 이끄는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규제 기관과 협력해 은행권 대출 능력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내놓은 규제 변경이 끝나면 2조5천억달러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긴다"면서 부연했다.
사모 신용 부실이 은행 시스템에 전이될 위험에 대해서는 "연결될 수 있지만 상당한 완충장치가 있다고 본다"면서 은행 시스템이 무너지기 전에 사모 신용 투자자들이 손실을 흡수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중국의 동맹국"이라고 말했다가 "중국과 대만 모두"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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