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후보 해싯, 금리인하 운신의 폭 크지 않을 것"
  • 일시 : 2025-12-04 08:25:10
  • "연준 의장 후보 해싯, 금리인하 운신의 폭 크지 않을 것"

    "인플레 리스크 잔존…연준 내부 반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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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후보로 떠오른 '비둘기파' 케빈 해싯이 원하는 만큼 기준금리를 내리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의 금리인하와 물가상승 리스크, 연준 내부 반발 등이 이유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케빈 해싯이 연준 의장이 되면 시장의 기대처럼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금리인하 의지에 비해 실제 운신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싯은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인 해싯 위원장을 잠재적 연준 의장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거론되는 후보 중 가장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해싯 위원장이 5월에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를 지지해온 해싯이 입맛대로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매파 또는 중립 성향의 다른 연준 인사들의 의견도 무시하긴 어렵다.

    문 연구원은 "이미 9월을 시작으로 고용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금리인하가 진행 중이고, 이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보험성 금리인하로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남아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실질 중립금리와 관세 전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로를 감안한 적정 기준금리는 3%대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연구원은 "매파 또는 중립의 정책 성향 비중이 높은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연준 의장 단독의 의지로 과감하게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마 연준 위원들의 중립 금리에 대한 눈높이가 3%대까지 높아진 가운데 정치적 판단에 의한 금리 인하는 내부 반발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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