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위쪽이 확실히 막혀 있나…美FOMC 점도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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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8~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번 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미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남아있어 12월 FOMC를 전후해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까지 1,460~1,470원대 레인지 장세를 보여왔다.
환율 상단은 1,470원대에서 고점 인식이 강하다.
국민연금 환헤지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로 1,475원선이 강하게 막히는 양상이다.
환율 하단은 열려있다.
따라서 FOMC를 앞둔 금리인하와 달러 약세 베팅이 한번 더 일어날 경우 달러화가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
주말 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 밤 1,471.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8.80원)보다 4.75원 상승한 수준이다.
◇12월 FOMC, 금리인하 기정사실화…점도표 초점
12월 FOMC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9~10일,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새벽에 결과가 발표된다.
특히 이번 FOMC는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인 동시에 내년 금리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어느 정도의 온도를 보일지도 관건이다.
12월 금리인하는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에 3.50~3.75%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80% 이상이다.
특히 이번 12월 FOMC에서는 경제전망 요약이 함께 발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결정보다 점도표에 주목할 공산이 크다.
만약 내년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해 매파적인 스탠스가 반영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폭을 둘러싼 잡음이 일어날 수 있다.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실상 차기 연준의장으로 꼽히면서 앞으로 금리인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점도표 확인 후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으면 달러화 반락은 제한될 수 있다.
반면, 금리인하 기대가 시장의 예측인 내년 2-3회보다 열려있다면 달러도 약세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QT(양적긴축) 종료 선언과 함께 향후 금리인하 기조를 크게 열어둔다면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도 있다.
즉,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이 얼마나 남아있을지가 관건이다.
100을 밑돌았던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99선 부근으로 다시 반등한 상태다.
◇1,470원대 레벨 경계 확인 필요, 연말 수급도 주목
달러-원 환율은 최근 지속적으로 1,470원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까지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만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저점 결제수요가 탄탄하게 유입됐다.
연말이라 과도한 롱플레이가 집중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밀리면 사자'라는 움직임이 지속되는 것은 환율에 하단 지지력을 주는 요인이다.
환율 1,475원선 위로는 개입 경계심이 강하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 중반에서 유지될 경우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5거래일 동안 1,484원을 웃돌면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설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원 환율 상단이 확실히 막혀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외환당국 구두개입 수위가 높아지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달러-엔 환율이 155엔대에 머무르면서 일본 외환당국이 연이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지난 5일 ""우리는 외환시장에서 목격되고 있는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는 필요하다면 투기적인 움직임을 포함해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하게 대응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관련해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여부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흐름도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시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계속 완화될 경우라면 달러-원 환율이 반락할 여지가 있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조정이 마무리되고, 지수 반등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는
가장 주목해야 할 일정은 오는 9~10일(현지시간)에 예정된 12월 FOMC 금리 결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공작회의도 12월 중순부터 살펴볼 만하다.
아직 확정된 날짜는 나오지는 않았다.
지난해에 중국 정부는 12월 9일부터 다음해 정책기조 논의를 하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시작하고 11~12일에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따라서 12월 중순경 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기부양책이 주목받을 수 있다.
다른 경제지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우선 FOMC 첫날인 오는 9일에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를 결정한다.
RBA의 시장 전망과 내년 금리 경로 역시 아시아장에서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의 11월 ADP 민간 고용과 10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주목할 변수다.
FOMC 결과 전에 미국 고용시장의 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10일에는 일본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또 캐나다 중앙은행(BOC)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의 기자회견도 FOMC 결과 발표 전에 나올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9월 무역수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일본은 오는 12일에 10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또 오는 12일에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도 기다리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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