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엇갈리는 글로벌 통화정책…'인상 선회' 기류 나타날까
FOMC 금리 인하 거의 확실…반대표 얼마나 나올지 지켜봐야
호주·캐나다, 금리 동결 전망…시장은 '내년 인상' 프라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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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8~12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을 잇달아 소화하며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10일)에서 금리를 다시 내릴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이달 FOMC를 앞두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례적인 분열 양상을 보인 만큼 반대파가 얼마나 목소리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호주중앙은행(RBA)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나 매파적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은 벌써 두 중앙은행의 내년 금리 인상 선회를 프라이싱하고 있다.
다음 주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준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반대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다음 주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가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2주 연속 하락했다. BOJ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해진 점이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474포인트(0.48%) 내린 98.981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하루를 빼고는 모두 하락했다. 주간 종가가 99선을 밑돈 것은 6주 만에 처음이다.
달러-엔은 155.303엔으로 전주대비 0.54%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2주 연속 내렸다.
주 초반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발언에 이달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해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2주째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45달러로 전주대비 0.37%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달러는 지난달 하순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1.16달러 선이 다시 지지선으로 힘을 발휘하는 양상이다.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0.83엔으로 전주대비 0.17% 낮아졌다. 4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32달러로 0.69% 상승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7주 만의 최고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주와 거의 같은 7.0705위안을 나타냈다. 한때 7.0539위안까지 밀리는 등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06위안 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우에다 BOJ 총재는 9일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화상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을 80% 후반대로 반영하고 있다.
FOMC는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매파적 인하' 뉘앙스가 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투표권자 중 최대 5명의 반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비(非)투표권까지 더하면 반대파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금리 인하에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온다면 내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 수도 있다. 지난 9월 FOMC 점도표는 내년과 내후년 각각 25bp씩의 인하를 시사하고 있었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1월 소비자설문(SCE, 8일),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ADP의 주간 민간고용(4주 이동평균치),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의 11월 소기업 낙관지수(9일),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 10일), 9월 무역수지(11일) 등이 있다.
RBA는 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6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 금리 인하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RBA는 내년부터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호주 OIS 시장은 내년 6월까지는 17bp 남짓, 8월까지는 약 24bp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내년 6월까지 금리가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은 70% 정도이고, 8월까지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는 프라이싱이다.
BOC는 지난주 시장을 놀라게 한 11월 고용 '서프라이즈'로 인해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자취를 감추면서 소폭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오는 10일 연준에 앞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BOC는 정책금리를 2.25%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마이너스 금리 재도입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SNB는 이에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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