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찜한 건데'…파라마운트, 워너브로스 적대적 인수 시동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대형 미디어 복합체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NAS:PSKY)가 '침 발라놨던' 전통의 미디어 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WBD)를 겨냥해 적대적 인수에 나선다.
지난주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AS:NFLX)가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타결하자 이같이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에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 매수에 들어갔다. 워너브러더스가 지난주 거부했던 조건과 동일하다.
이번 적대적 인수에는 파라마운트의 최대 주주인 엘리슨 가문과 사모펀드 레드버드캐피털,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파라마운트와 재무적 투자자들은 540억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 약정을 맺은 상태다.
파라마운트의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러 왔다"며 "워너브러더스를 매각 대상으로 만든 건 우리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쩐의 전쟁' 소식에 워너브러더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7.30% 급등한 27.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주당 30달러를 제안한 만큼 제안가까지는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을 7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CNN 등 TV 네트워크가 포함되지 않았다. 파라마운트는 TV 네트워크까지 모두 포함해 인수를 추진해왔다.
파라마운트는 백악관에 넷플릭스가 인수할 경우 시장 지배력이 과도해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적대적 인수도 진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인수에 성공했지만 미국 정부와 의회의 반독점 심사 등 험난한 과정이 예고돼 있던 터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인수에 대해 "시장 점유율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직접 관여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고 연방 정부와 의회도 반독점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엄격한 심사를 벼르는 중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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