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금리, ECB 실세 '인상' 발언에 급등…2년·10년물 9개월來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핵심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일제히 크게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이날 독일 2년물 수익률은 2.1656%로 전장대비 6.33bp 높아졌다. 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이 수익률은 4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 3월 하순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독일 5년 수익률은 2.4831%로 전장대비 7.52bp 뛰어올랐다. 유럽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2.8652%로 6.27bp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도 약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의 오름폭(+3.24bp)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이날 앞서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ECB 홈페이지에 게시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의 분포가 상방으로 전환됐고, 따라서 시장과 설문조사 참여자 모두 다음 금리 움직임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라는 기대가 적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기대에 꽤 편안하다"고 답했다.
공개시장운영과 조사·통계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슈나벨 이사는 ECB 안에서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독일 출신인 그는 매파 진영의 구심점 역할도 해왔다.
슈나벨 이사의 발언에 유로존 머니마켓은 내년 말까지 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을 약 30% 정도로 크게 높여서 반영했다. 지난주 후반까지는 내년 말까지 소폭의 금리 인하가 반영돼 있었으나 상황이 반대로 바뀐 셈이다.
슈나벨 이사는 인터뷰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을 보면 여전히 몇 가지 도전이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수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훨씬 끈적했다. 여전히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ECB는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ECB의 금리 인상은 팬데믹 후 찾아온 인플레이션과 싸우던 때인 2023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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