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ECB 실세 '금리 인상' 언급+日 지진발 물가 우려
  • 일시 : 2025-12-09 06:13:13
  • [뉴욕채권] 국채가↓…ECB 실세 '금리 인상' 언급+日 지진발 물가 우려

    ECB 슈나벨 집행이사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 꽤 편안"…獨 국채금리 급등

    日 규모 7.6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장기금리 민감하게 반응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핵심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유럽 국채의 매도세를 촉발한 가운데 일본의 대규모 지진 발생 소식은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기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경계감도 작용하는 가운데 3년물 입찰 호조는 단기물 쪽의 약세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40bp 오른 4.17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810%로 같은 기간 1.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60%로 2.4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57.40bp에서 59.10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지난 9월 초순 이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미 국채금리는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전해진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의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이 파장을 미쳤다.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ECB 홈페이지에 게시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의 분포가 상방으로 전환됐고, 따라서 시장과 설문조사 참여자 모두 다음 금리 움직임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라는 기대가 적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기대에 꽤 편안하다"고 답했다.

    공개시장운영과 조사·통계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슈나벨 이사는 ECB 안에서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독일 출신인 그는 매파 진영의 구심점 역할도 해왔다.

    슈나벨 이사의 발언에 독일 국채(분트) 중단기물 수익률은 6~7bp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분트 2년물 수익률과 유럽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약 9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코메르츠방크의 하우케 시엠센 금리 전략가는 "슈나벨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오늘 아침 유로존 국채 매도세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크며, 유럽 국가들의 국채 발행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 깊은 문제들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일본의 지진 소식이 전해지자 장기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뛰어올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1930%까지 상승,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기상청은 현지시간으로 8일 밤 11시 15분께 일본 혼슈 동쪽 끝 아오모리현 앞 바다에서 규모 7.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으로 혼슈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홋카이도의 태평양 해안가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도 내려졌다.

    이날 앞서 발표된 일본의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치(-1.8%) 대비 하향됐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이것(3분기 GDP)은 이미 경제성장을 촉진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정부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번 지진은 다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은 바로 정부가 통제하려고 해온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진은 심각성에 따라 정부의 재정지출을 더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급망 차질, 건설자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수요 증가를 촉발할 잠재력이 있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후반께로 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단기물은 오후 장 들어 3년물 입찰 호조의 영향도 받았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61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579%에 비해 3.5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64배로 전달 2.85배에서 낮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3배는 미미하게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8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7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번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9.4%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0.6%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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