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서 양적완화 개시 가능성…달러-원 레인지 하향 이탈할까
  • 일시 : 2025-12-09 08:51:02
  • FOMC에서 양적완화 개시 가능성…달러-원 레인지 하향 이탈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달러-원 환율의 레인지 하향 이탈 재료가 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면서도 앞선 두 차례의 금리 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매파적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에서는 "많은(many) 참가자가 올해 남은 기간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다수의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원하는 것을 나왔기 때문이다.

    매파적 인하가 나온다면 달러-원의 하방경직이 유지되겠지만 시장 일각에서 전망하는 양적완화(QE)가 발표된다면 환율이 하락 흐름을 탈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은 9일 예상했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레포시장 변동성이 심해지며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조짐이 나옴에 따라 연준이 장기채를 매입하는 전통적인 QE와는 다른 단기국채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RMP) 형태의 대차대조표 확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이달부터 양적긴축(QT)을 종료했지만, 과거 3년 이상 QT를 시행하면서 금융시스템 내의 유동성 스트레스 완화 조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에버코어 ISI는 연준이 내년 1월부터 매달 약 350억달러 규모의 재정증권(만기 1년 이하 국채, T-bill) 매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월 150억달러에 달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만기를 고려하면 매달 유동성 규모가 200억달러 늘어나는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재정증권 매입을 전망했다.

    매달 일정 수준 매입하는 것과 별도로 QT로 줄어든 유동성을 한번에 크게 보충해 은행시스템 준비금을 안정화하는 대규모 유동성 보충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B금융투자의 문홍철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FOMC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자산매입 규모와 시기"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월 200억~500억달러 규모의 단기국채 매입을 반드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QT가 과도하게 진행된데다 재정방출이 늦어져 지준량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는 연준 타겟을 넘어 제멋대로 움직이며 달러 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매입이 조속히 결정되고 QE 규모가 충분할 경우 달러 반락, 환율 안정, 위험선호 증대, 미국채 전 영역에서의 수익률 곡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준이 전통적인 QE가 아니라 단기국채를 매입하는 RMP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2월에 연준이 QT를 종료하면서 달러 유동성이 개선된 상황"이라면서 "역내도 그렇고 달러 유동성 문제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아 환율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라 달러 매도물량은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이고, 1,470원이라는 레벨 자체가 절대적으로 높아 이달까지는 1,470원 수준에서 상단이 막히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환율이 더 떨어진다고 해도 서학개미 투자 등을 고려하면 1,460원 초반대에서는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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