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美 FOMC 앞두고 1,470원선 부근 등락…3.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9일 밤 시작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1,470원 부근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9분 현재 전장대비 3.20원 상승한 1,470.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2.30원 오른 1,469.2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468.4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에서 오름폭을 차츰 넓혔다.

간밤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하며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달러인덱스도 소폭 오른 영향으로 달러-원도 일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달러화와 달러-원은 9∼10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리는 미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됐다.

달러는 약보합권에 머물렀으며, 달러-원은 1,471.40원까지 오른 뒤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술적 환 헤지(달러 매도) 포지션은 96억9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5월 말(111억7천100만 달러)보다 14억7천500만 달러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외환 수급 상황 안정화를 위해 국제금융국 인력 보충을 통해 수출기업의 환전 상황을 더욱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외환·금융·통상당국이 모여 외환시장의 구조적 여건을 점검하고 외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난 뒤 환율과 물가 안정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무총리와 한은 총재가 별도로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99.01대로 내렸다.

이날 오전 중국인민은행(PBOC)는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9위안(0.01%) 오른 7.0773위안에 고시했다. 시장 예상치(7.0692위안)를 웃돌았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5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계속 레인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미 FOMC를 앞두고 있어 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날 뉴욕장에서 달러 강세가 진행된 점과 비교했을 때 달러-원의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며칠 내내 1,460원 중후반대에서 1,470원 초반대를 오가는 흐름"이라며 "계속 레인지 장세라서 별다른 특징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470원 중반대로 오를수록 고점 인식이 나오면서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2.30원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71.40원, 저점은 1,468.4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0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7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9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30엔 내린 155.79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2달러 오른 1.1646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16원, 위안-원 환율은 207.88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87위안으로 내렸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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