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약세 속 혼조…FOMC 하루 앞두고 구인건수 5개월來 최고
JOLTS 구인건수, 3개월 연속 증가세…금리 장중 급반등
'재취업 자신감 지표' 자발적 퇴직률은 2020년 5월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30년물만 소폭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미국의 구인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구인건수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에도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40bp 오른 4.18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130%로 같은 기간 3.2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080%로 0.8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9.10bp에서 57.3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장 초반에는 내림세를 보였다. 고용정보기업 ADP의 '주간' 민간고용이 5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에도 전날 크게 올랐던 유럽 국채금리가 되돌림을 겪자 영향을 받았다.
ADP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로 끝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4천75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가 중단됐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의 긍정적 수치는 노동시장의 반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미 노동부의 지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급반등했다. 30년물 금리는 잠시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레벨을 낮췄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구인건수는 전월대비 1만2천건 증가한 767만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720만건을 웃돈 결과로, 지난 5월(771만2천건)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구인건수는 8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셧다운 영향으로 10월 보고서와 함께 발표된 9월 구인건수는 전달대비 43만1천건 늘어난 765만8천건을 나타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구인건수가 증가한 것은 다소 놀랍지만,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우리는 매우 이상한 시기에 있다"면서 "현재 고용 데이터나 많은 경기 데이터를 예측하는 모든 기관과 민간 기업은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시장은 분명히 매도세를 보였고 곡선은 평평해졌다"면서 "확실히 (국채가격에) 부정적 결과"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재취업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발적 퇴직률은 1.8%로, 9월 2.0%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자발적 퇴직률)은 역사적으로 전년대비 2.5%의 임금상승률에 부합하는 상당히 '차가운' 숫자"라면서 "소비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미국에서처럼 서비스 부문 경제에서 가장 큰 비용 투입이 인건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의 하락 경로를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10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예상대로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175%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074%에 비해 10.1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55배로 전달 2.43배에 비해 높아졌다. 이전 리오픈 발행 6회 평균치 2.59배에는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과 일치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게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6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이 다음 날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4%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2.6%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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