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끝났나…숙박·음식 고용 줄고 카드 사용액도 감소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 전환…10월 카드 결제액 전월比 4.7조↓
https://tv.naver.com/h/90048832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줄어들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소비 회복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2만2천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 8월 보합세를 보인 뒤 9월과 10월에는 각각 2만6천명, 2만2천명 증가했다.
11월 들어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축소되면서 숙박·음식점업 고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비쿠폰 지급 이전인 7월(-7만1천명)보다는 취업자 감소 폭이 크지 않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지난 5월과 6월에도 각각 6만7천명, 3만8천명 감소했다.
소비쿠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도소매업 취업자도 증가 폭이 줄었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1천명 늘었지만, 9월(2만8천명)과 10월(4만6천명)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획재정부는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 내수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가운데 소비쿠폰 효과 축소가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음식점업 쪽이 고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소비쿠폰 효과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영향일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쿠폰 효과가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사용액 등 소비 지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신용카드 결제액은 108조9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7천억원 줄었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8월 107조5천억원에서 9월 113조6천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10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런 지표 흐름과는 별개로 기재부는 경제 진단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보다 2.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1월(11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