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금통위원 "서학개미 합리적 행동이지만 고환율 야기"
  • 일시 : 2025-12-10 15:00:04
  • 김종화 금통위원 "서학개미 합리적 행동이지만 고환율 야기"

    "환율 움직임 70% 정도는 수급 요인"

    "금리 완화기 통화량 증가, 과거 평균과 거의 비슷"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학개미 등 경제주체의 합리적 행동이 결국 고환율이라는 부정적인 현상을 야기했다고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진단했다.

    김 위원은 10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확대와 관련, "경제주체들이 했던 모든 행동은 자기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하는 합리적 행동이라고 본다"면서 "그런데 사회, 경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고환율이라는 경제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야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의 70%는 수급 영향이라며 해외 주식이나 채권 투자가 그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수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영향이 가장 크고 장기적으로는 상대적인 물가의 차이, 성장률 격차, 내외 금리 차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위원은 "잠재성장률 등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면서 "지금 당장 환율이 굉장히 오른 것은 수급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급적 문제를 해소하고자 결국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정책당국이 수급대책을 고민하게 됐다고 김 위원은 말했다.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늘려 환율과 물가가 높아졌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위원은 "금리 완화기에 통화량이 이번에 8.5% 늘었는데 과거 인하기 평균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세가 다소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환율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고 김 위원은 진단했다.

    김 위원은 "통화량이 늘거나 완화적인 정책으로 물가가 뛰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많이 얘기한다"면서 "그 경로에서 보면 근원물가가 2.0%로 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환율을) 초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식시장과 연계된 수익증권 쪽으로 돈이 많이 몰려갔다면서 이 자금이 M2에 잡히면서 통화량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0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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