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연속 금리 인하…내년 인하 '1회' 유지(상보)
  • 일시 : 2025-12-11 04:29:49
  • 연준, 3연속 금리 인하…내년 인하 '1회' 유지(상보)

    반대표 3명…굴스비·슈미드는 동결 vs 마이런 또 '빅컷' 주장

    재정증권 매입 'RMP' 12일부터 400억弗 규모로 개시…"잔존만기 3년까지 확대 가능"



    사진 제공: 연준.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50~3.75%로 종전보다 25bp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회의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뒤 10월에 이어 재차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까지 세 번 회의에 걸쳐 총 75bp가 인하됨에 따라 FFR 목표범위는 2022년 9월 FOMC 결정(3.00~3.25%로 75bp 인상) 이후 최저 수준이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25bp 추가 인하를 유력시해왔다. 한때 동결 전망이 우세하기도 했으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교통정리'로 시장 컨센서스가 단번에 수정됐다.

    FOMC는 성명에서 "입수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종전 평가를 유지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일자리 증가는 느려졌고, 실업률은 9월까지 소폭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낮게 유지됐다"는 문구가 빠졌다. 인플레이션은 "연초 이후 상승하여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동일하게 평가했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지난 9월처럼 2026년 총 25bp(한번)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석 달 전의 3.375%로 유지됐다.

    2027년 말과 2028년 말 금리 전망치도 각각 3.125%로 그대로였다. 이 경로라면 '2026년 25bp 인하→2027년 25bp 인하→2028년 동결'의 경로가 이어지게 된다.

    FOMC는 이날 지급준비금을 '풍부한'(ample)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을 사들이는 '지준 관리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 RMP) 정책도 발표했다.

    RMP는 오는 12일부터 대략 400억달러 규모로 시작된다. 연준은 필요할 경우 잔존만기가 3년인 국채로까지 매입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는 각각 3.50% 및 3.65%로 25bp씩 인하됐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의 최저응찰금리와 재할인율도 25bp씩 낮춰져 각각 3.75%가 됐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자 9명은 25bp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3명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지난 10월 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또 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함께 동결 진영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세 번 연속으로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점도표의 분포는 비(非)투표권자 중에서도 인하 반대 의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19명 중 총 6명의 참가자는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전망치를 제출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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