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들락 "비둘기 연준 따른 달러 약세 전망에 해외투자 늘리고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 약세 가능성이 커졌다며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자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방송에 출연해 "(시장이 예상한 것과 같은) 매파적 인하가 아니었다"면서도 "이번 인하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중 마지막 금리 인하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에 비둘기파적인 인물을 지명할 가능성이 크고, 새 의장은 낮은 금리를 선호할 것"이라며 "그 결과 국채 금리 수익선 곡선이 가팔라지고,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들락 CEO는 달러화 약세에 대비해 이미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비(非)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라고 권했다.
그는 신흥시장 채권이 이미 올해 강한 성과를 보였음을 상기시키며 "이런 환경은 미국 외 자산, 특히 신흥국 채권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달러 자산 대비 비달러 자산의 아웃 퍼포먼스(수익률 상회)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건들락 CEO는 원자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전반이 조용히 오르기 시작했다"며 "오랜만에 원자재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지금 원자재 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들락 CEO는 금에 대해서도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 가져갈 것을 권했다.
간밤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결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FOMC 위원 중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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