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침묵의 동결' 또 나왔다…3분의 1이 반대한 금리 인하
'이번에도 동결' 6명…굴스비·슈미드 외 4명은 비투표권자인 듯
내년 'No 인하' 7명 vs 인하 12명…중립금리 추정치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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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예상대로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내부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표결에서 반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참가자는 두 명에 그쳤지만 점도표(dot plot)의 분포를 보면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가 동결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10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낸 뒤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을 보면,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는 3.625%로 유지됐다.
이는 이날 3.50~3.75%로 25bp 인하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의 중간값과 같은 수준으로, 9월 점도표에서 시사됐던 이달 25bp 인하 컨센서스가 그대로 이어져 실현됐음을 가리킨다.
19명의 전체 참가자 중 12명은 중간값에 위치했다. 석 달 전 9명에서 3명 늘었다.
1명은 중간값보다 25bp 낮은 3.375%를 전망치로 제출했다. 이번 금리 인하폭이 50bp여야 했다는 의견으로, 3연속 '빅 컷'(50bp 인하) 반대표를 행사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주인공일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6명이 제출한 전망치는 3.875%로, 이날 결정된 FFR 목표범위 중간값보다 25bp 높았다. 이번 25bp 인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이날 표결에서 12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금리 동결을 주장한 이들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뿐이었다. 따라서 다른 4명은 비투표권자일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 10월 FOMC에서도 금리 동결 반대표는 슈미드 총재 한명 뿐이었지만 이후 의사록을 통해 동결 의견이 더 있었음이 확인됐었다.(지난달 20일 송고된 '확연한 분열 드러낸 10월 FOMC…"많은 참가자, 연내 동결 적절"(상보)' 기사 참고)
이번 FOMC를 앞두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은 이달 인하에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항상 투표권을 갖는 연준 이사 7명 중 마이런 이사를 제외한 6명은 모두 금리 인하에 찬성했기 때문에 '동결 전망치'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FOMC의 당연직 부위원장으로서 역시 투표권을 고정적으로 행사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마찬가지다.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석 달 전의 3.375%로 유지됐다. 2027년 말과 2028년 말 전망치도 각각 3.125%로 그대로였다.
연말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총 인하폭은 '2026년 25bp→2027년 25bp→2028년 0bp'가 되는 흐름이다.
내년 점도표 분포를 보면, 중간값보다 높은 전망치가 7명에 달했다. 이들은 내년 중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 가운데 4명의 전망치는 '계속 동결'을 의미하는 3.625%였다. 3명은 이보다 25bp 높은 3.875%를 제출했다. 이번 인하에 반대한 6명 중에 속한 참가자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 12명 중 4명은 중간값(한번 인하)에 위치했다. 나머지 4명은 두번 인하를, 다른 4명은 더 많은 인하를 점쳤다.
인하 사이클이 끝난 뒤에도 금리 레벨은 중립 수준을 다소 웃돌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 중립금리 추정치(SEP 상에서 'longer run'으로 표시됨)는 3.000%로 재확인됐다. 중립금리 추정치는 작년 12월까지 4번 연속으로 상향된 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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