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강세…오라클發 AI 우려 속 안전자산 선호
  • 일시 : 2025-12-11 22:07:46
  • 美 국채가 강세…오라클發 AI 우려 속 안전자산 선호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라클의 자본지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따른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을 몰리게 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 56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내린 4.132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70bp 하락한 3.538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90bp 밀린 4.7760%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9.8bp에서 59.4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점화하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오라클은 전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2026 회계연도 2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더그 케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2026회계연도 전체 자본지출 전망치를 약 5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150억달러 많은 수치다.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자본지출 우려가 커지자 뉴욕증시 선물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라클의 주가는 12% 넘게 급락했고, 나스닥100 E-mini도 0.44% 하락했다.

    판뮤어 리베리엄의 전략가인 수사나 크루즈는 "시장은 이제 AI 투자 확대에 대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오라클이 특히 부정적 영향을 받는 이유는 대규모 투자를 대부분 부채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FOMC가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것도 이유로 거론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전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3.50~3.75%로 종전보다 25bp 낮춘다고 밝혔다. 3회 연속 인하다.

    금리 결정권을 가진 위원 2명만 동결 의견을 냈다. 최대 5명이 동결을 주장할 수 있다고 본 시장 전망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이다.

    ING의 글로벌 마켓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투자자들은 매파적 금리 인하를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결국 인하에 반대한 위원은 두 명뿐이며, 연준은 2026년 전망의 중앙값에 금리 인하를 그대로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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