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동부 영토문제 국민투표 가능성 첫 제기…"국민이 결정해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지역의 영토 문제를 국민 투표에 부칠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를 원하지만,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문제에 답할 사람은 우크라이나 국민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든 국민투표든(referendum), 우크라이나 국민의 입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바스 지역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로 꼽힌다. 러시아는 전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완강하게 거부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투표에 부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경우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는 동부 일부 지역을 자유경제구역(free economic zone)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비무장지대 구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차 어떠한 양보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적절한 형식을 찾고 있다.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자"라며 "지금 많은 부분이 우리 군의 상황에 달려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평화안 초안은 매일 검토하고 있으며, 수정된 버전을 전날 밤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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