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AI거품론 재점화에 안전자산 선호…2%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 가격이 2% 가까이 상승했다
오라클의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의 거품론이 다시 부각되자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는 금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4,224.70달러) 대비 80.90달러(1.91%)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4,305.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2026 회계연도의 자본지출이 500억달러로 기존 전망보다 150억달러 늘려 잡았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판뮤어 리베리엄의 전략가인 수사나 크루즈는 "시장은 이제 AI 투자 확대에 대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오라클이 특히 부정적 영향을 받는 이유는 대규모 투자를 대부분 부채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1.46%까지 빠졌고, 오라클 주가는 16.49% 급락하기도 했다. 반면,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점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렉스의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메이어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충분히 내려오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한 것은 금에 매우 강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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