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우크라 관망·AI 과잉투자 우려에 하락…WTI, 2개월來 최저
  • 일시 : 2025-12-12 04:53:40
  • [뉴욕유가] 우크라 관망·AI 과잉투자 우려에 하락…WTI, 2개월來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오라클이 인공지능(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를 다시 촉발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움츠러들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6달러(1.47%) 내린 배럴당 5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0월 20일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WTI는 한때 2.5%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으나, 57달러 선이 위협받자 낙폭을 축소했다. WTI는 이번 주 들어 전날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으로 향하던 유조선을 드론으로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유가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진 않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드론 공격 소식 이후 약간의 지지세가 나타났다"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평화로 가는 길이 열려가는 듯한 움직임이 보이면서 시장에 대한 지지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철군을 요구받고 있지만 영토 문제는 국민투표나 선거로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를 원하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대답할 것이다. 선거든, 국민투표로든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기술주는 오라클의 급락 속에 약세를 이어갔다. 오라클은 한때 16%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오라클은 전날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9~11월 자본지출이 약 12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의 85억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1년 전에 비하면 3배로 급증한 수준이다.

    오라클은 아울러 내년 5월로 끝나는 2026 회계연도 전체 자본지출 전망치를 약 500억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150억달러나 상향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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