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SNB '마이너스 금리' 거리두기+美 지표 부진
  • 일시 : 2025-12-12 06:50:54
  • [뉴욕환시] 달러 이틀째↓…SNB '마이너스 금리' 거리두기+美 지표 부진

    '제로금리' 유지 SNB, 마이너스 금리에는 거부감 시사…스위스프랑 급등

    美 주간 실업보험, 4만4천건이나 늘어…2021년 7월 이후 최대폭 증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마이너스 금리 재도입에 대해 거리를 두는 자세를 이어간 가운데 스위스프랑이 급등하면서 달러를 압박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건수가 대폭 늘었다는 소식도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593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5.934엔 대비 0.341엔(0.219%) 하락했다.

    오전 장중 달러-엔은 미국 실업보험이 발표되자 154.950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오라클의 주가 급락 속에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도 달러-엔 하락에 일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09달러로, 전장 1.16939달러에 비해 0.00470달러(0.402%) 올랐다. 한때 1.176달러를 소폭 상회, 지난 10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82.67엔으로 전장 182.34엔에서 0.330엔(0.181%)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182.76엔으로,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645보다 0.313포인트(0.317%) 하락한 98.332를 나타냈다.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47스위스프랑으로 0.0053스위스프랑(0.663%)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이날 앞서 SNB는 분기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로, 2연속 동결이다.

    SNB는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약간 낮았다"면서도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 통화정책 평가 대비 사실상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마틴 슐레겔 SNB 총재는 "우리의 통화정책은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상승하도록 돕고 있다"면서 "동시에 경제발전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슐레겔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문턱은 더 높지만, 우리의 임무가 요구한다면 이를 실행할 의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SNB는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지속됐던 '낮은 인플레이션의 시대' 당시 스웨덴 릭스방크,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함께 장기간 마이너스 금리를 펼쳤던 중앙은행 중 한 곳이다. 정책금리를 '제로'까지 정책금리를 낮춘 뒤로 마이너스 금리 재도입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SNB는 거부감을 드러내는 뉘앙스를 이어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23만6천건으로 전주대비 4만4천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2만건)를 웃돈 결과로,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다.

    주간 증가폭은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반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전주 수치는 19만2천건으로 1천건 상향됐다. 시장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해당 기간 데이터가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낸시 반덴 하우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대규모 해고 발표가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은 다소 놀라웠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일부 노동자들이 후한 퇴직금을 받았거나 다른 일자리를 찾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고용률이 낮은 현재 노동시장에서는 그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의 연속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183만8천만건으로 전주 수정치(193만9천→193만7천건)보다 9만9천건 감소했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90만건을 밑돌았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39달러로 전장대비 0.00091달러(0.068%)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07위안으로 0.0086위안(0.122%)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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