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연준의 RMP와 통화정책 구분, 무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새로운 정책 수단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을 통화정책과 구분 짓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시장 입장에서는 이런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진단했다.
엘-에리언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제 400억달러 규모의 RMP를 통화정책과 구분짓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였다"면서 "채권 시장 입장에서 보면 그런 구분은 무의미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즉, 연준이 RMP에 대해 경기 부양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봤자 시장 입장에서는 중앙은행이 돈을 푸는 건 똑같기 때문에 이를 경기부양책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엘-에리언은 "시장의 많은 이들에게 중앙은행의 400억달러 채권 매입은 그 명분이 무엇이든 그저 40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는 유동성 공급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펜데믹 직후 정점이었던 9조달러보다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막대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매입을 골자로 한 RMP를 발표했다. RMP는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월간 약 400억달러의 속도로 시작된다.
jy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