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中 통화정책] 정책금리 10~20bp↓…위안화 강세
  • 일시 : 2025-12-12 10:00:02
  • [2026년 中 통화정책] 정책금리 10~20bp↓…위안화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 연구기관들은 중국 인민은행(PBOC)이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에도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대 20bp의 정책금리 인하와 최대 100bp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지지선인 7.00위안을 하향 돌파할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 미중 금리 차 축소에 힘입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리 10~20bp↓·지준율 50~100bp↓ 예상

    12일 글로벌 IB들이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6년 1분기 중국에서 정책금리(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10bp 인하와 지급준비율(RRR) 50bp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6년 3분기에는 정책금리 10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당초 2025년 말로 예상했던 금리·지준율 동시 인하 시점을 2026년 1분기로 미룬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인민은행이 최근 보여준 절제된 어조와 통화 안정성 및 구조 개혁에 주력하는 점을 전망 수정의 근거로 들었다.

    ING는 인민은행이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도 완화 궤적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ING는 내년에 20bp의 정책금리 인하와 100bp의 지준율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지난 5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했던 인민은행이 이르면 2026년 1월 정책 완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도 내년 당국이 성장을 안정시켜야 하는 상당한 압력에 직면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타이증권의 리쉰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정부가 초장기 국채 발행을 예상보다 확대하고 인민은행이 이를 흡수하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확장한다면 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은하증권연구소는 통화정책이 완전 고용과 금융 안정을 목표로 완화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10~20bp의 정책금리 인하와 50bp의 지준율 인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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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당 7위안↓…연준 정책·中 경기 변수

    글로벌 IB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6년 달러-위안 환율이 6.90~7.30위안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의 '회복력' 대신 '유연성 유지'를 언급한 데 주목해,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감소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쑤저우증권은 달러인덱스가 2026년 구조적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연말 달러-위안 환율이 6.70~6.80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MUFG 역시 연준의 완화 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를 근거로 2026년 3분기 기준 달러-위안 환율을 6.90위안으로 제시했다.

    주요 기관들은 달러-위안 환율 하락 요인으로 미·중 국채의 금리 격차(스프레드) 축소와 중국 수출 회복 등을 꼽았다.

    ING는 "연준은 내년 75bp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반면 중국은 20bp 인하에 그쳐 금리 스프레드 축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위안화 대비 외화 보유 유인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내년 중국 수출이 3%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6년 수출업체들의 달러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내수 부진 등 변수도 적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상반기 달러화 약세로 달러-위안 환율이 7.00위안까지 내려가겠지만, 연준이 4월 이후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환율이 연말 7.05위안으로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쓰비시UFJ그룹(MUFG)은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의 채권 상환 어려움 등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주택부문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위안화 절상 폭은 점진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의 대미 절상은 점진적이고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달러화의 움직임이 여전히 핵심 동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더 빠른 위안화 절상을 위해서는 지난 9월에 나타난 것처럼 수출업체들의 본국 송금 흐름과 같은 명확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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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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