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인민은행 경고에도 장중 14개월만의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의 급격한 상승을 경고하고 있지만, 위안화가 1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역내 달러-위안화(CNY)는 장중 7.0544위안까지 하락했다. 위안화는 202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오른다.
오후 2시 1분 현재는 전장보다 0.12% 밀린 7.0548위안에 거래됐다.
만일 이날 거래 마감시간까지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위안화는 이번 주 달러화 대비 3주 연속 강세를 나타내게 된다.
위안화는 역외에서도 오전 장중 7.0486위안을 터치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후 방향을 바꿔 오후 2시 18분 달러-역외 위안화는 전장보다 0.02% 오른 7.0518위안에 거래됐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상승 속도조절 시도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3주 연속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안화는 올해 달러화 대비 3.5% 상승하며, 2020년 이후 연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2거래일 중 이날로 11거래일째 시장 예상보다 위안화 가치를 낮게(환율은 예상보다 높게) 고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 속도를 늦추기 위한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를 7.063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24년 10월 9일 이후 위안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7.0483위안보다는 약하게 고시한 것이다.
싱가포르 메이뱅크는 "인민은행이 시장 방향과 관계없이 기준 환율을 현물 위안화에 대한 억제 장치로 사용하며 위안화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달러-위안화가 내년 상반기 중에 7위안 선을 하향 돌파한 뒤 하반기에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내년 정책 목표와 의제를 설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또 내년에도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와 투자를 모두 활성화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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