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팁' 전환…인플레 우려에 30년물 금리 급발진
'반대표' 굴스비 "데이터 기다려야 했다"…해맥 "약간 더 제약적이어야"
다음 주 '금리 인상 유력' BOJ, "이후에 더 올릴 수도" 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지난 이틀과는 반대 방향으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었던 FOMC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잇달아 표명하면서 장기물 쪽에 강한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30년물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60bp 오른 4.19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330%로 같은 기간 0.3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80%로 6.90b 뛰어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1.00bp에서 66.30bp로 확대됐다. 지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장기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르막을 걸었다. 30년물 금리는 뉴욕 오전 장 후반께 4.8670%까지 올라 지난 9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행사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나는 9월과 10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렸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4년 반 동안 목표를 웃돌았고, 몇 달 동안 추가 진전이 정체됐으며, 최근 관할 지역에서 우리가 접촉한 거의 모든 기업인과 소비자가 물가를 주요 걱정거리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 기반할 때,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것이 보다 신중한 선택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와 함께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아 이를 억제하려면 통화정책이 완만한 긴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신시내티대학 부동산센터가 주최한 행사에 나와 "현재 우리의 정책은 거의 중립"이라면서 인플레이션에 더 압박을 주기 위해 "약간 더 제약적인 정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금리를 더 내릴 게 아니라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으로, 그는 내년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조금 더 오래 있으면, 정책 관점에서 현재 상황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노동시장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우리는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금리는 뉴욕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단기금리는 상대적으로 눌리는 양상이 뚜렷했다.
시그니처FD의 토니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데이터가 매우 엇갈리고 있으며, 연준 당국자들은 모든 것에 대해 서로 다른 전망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고용 간 줄다리기의 결과"라고 짚었다.
다음 주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일본은행(BOJ)이 이후에도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도 국채시장에 부정적 재료였다.
이날 한 외신은 BOJ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기 전 정책금리가 0.75%를 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현재 0.50%인 BOJ 정책금리가 0.75%를 웃돌려면 다음 주 25bp를 올린 뒤 추가 인상이 있어야 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24.4%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75.6%로 훨씬 높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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