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약세 속 혼조…실업률 예상 하회 vs 안나온 관세 판결
12월 고용 증가폭 5만명 그쳐…실업률은 4.4%로 예상 밑돌아
美 대법원 관세 선고, 이르면 14일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내리고 장기물은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 증가폭은 부진했으나 실업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국채가격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이 예상과 달리 나오지 않으면서 장기물은 장중 강세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10bp 내린 4.17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400%로 같은 기간 5.20bp 높아졌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 중반대로 올라섰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90%로 3.8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9.30bp에서 63.10bp로 축소됐다.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고용보고서에서 대한 경계 속에 미 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의 오름세로 뉴욕 장에 진입했다. 오전 8시 30분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는 한바탕 요동이 나타났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2130%까지 상승, 작년 9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5만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6만명)에 못 미친 결과로, 앞선 두 달 치는 총 7만6천명 하향 조정됐다.
다만 같은 달 실업률은 4.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예상치(4.5%)를 밑돌았다. 11월 실업률은 종전 4.6%에서 4.5%로 낮춰졌다.
고용 증가폭이 실망감을 안겼지만 국채시장은 실업률에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다. 시간당 임금이 전월대비 0.3%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것도 국채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대비로는 3.8% 올라 예상치(3.6%)를 웃돌았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리서치 헤드는 "모든 길은 실업률로 통한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약화하는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서두르는 움직임을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약한 고용 증가세는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고용은 여전히 정체 상태이며, 경기순환 부문의 고용 증가세는 안심할 만한 신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의 조너선 콘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경기 재가속도 상당한 둔화도 시사하지 않는 괜찮은 보고서였다"면서 "실업률이 전월의 수정된 4.5%에서 4.4%로 다시 하락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영향을 고려할 때 적어도 일부는 예상된 결과"라고 말했다.
고용보고서를 소화한 뒤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10시께 미 대법원의 선고가 이날 나오지 않는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장기물을 중심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단기금리는 금세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장기금리는 내리막을 이어갔다.
대법원은 오는 14일 주요 사건의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공지했다. 어떤 사건에 대한 판결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세 선고가 이르면 14일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4.0으로 전달(52.9)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3.5)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11.1%에서 5.0%로 낮춰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95.0%로 훨씬 높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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