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다가오는 연준 의장 발표…'QE 반대' 워시가 된다면
워시, '대차대조표 줄이고 금리 인하' 소신…시장 반응 미지수
트럼프, 21일 다보스포럼 연설…같은 날 '리사 쿡 해임' 대법원 구두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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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9~23일) 뉴욕 채권시장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지명 발표가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지명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압도적 1위 후보로 올라선 상황이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 기간(19~23일) 전후로 차기 연준 의장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1월 중 차기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한 상태다. 이번 주가 아니더라도 발표 시점은 차츰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뉴욕 채권시장은 19일은 연방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을 맞아 휴장한다.
미 재무부는 21일 20년물 국채 13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 날엔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21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6.00bp 오른 4.2230%를 나타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4.20%를 웃돈 것은 작년 8월 마지막째 주 이후 처음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5900%로 5.60bp 높아졌다. 2주 연속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390%로 전주대비 2.60bp 올랐다. 10년물과 동반으로 한 주 만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른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63.70bp로 전주대비 0.40bp 벌어졌다.(베어 스티프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연방 검찰의 수사 착수로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0만건을 밑돌면서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주 막판에는 해싯 NEC 위원장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이 부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거의 확실' 수준인 90% 중반대를 유지했다. 3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직전주 70% 초반대에서 70% 후반대로 높아졌다.
◇ 이번 주 전망
워시 전 이사는 양적완화(QE)로 대표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그를 대체로 매파로 분류하는 것은 'QE 반대론자'라는 인식의 영향이 크다.
워시 전 이사는 하지만 금리 인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대차대조표를 줄이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작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 인하 여지가 생긴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현 의장을 줄기차게 공격하면서 금리를 크게 내릴 수 있는 사람을 차기 의장으로 세울 것이라고 공언해 와 왔다. '금리 인하' 측면에서만 본다면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인물이다.
다만 워시 전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채권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QE 반대-금리 인하 찬성' 조합이 쉽게 와닿지는 않기 때문이다.
막대한 재정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작은 대차대조표를 선호하는 그의 견해는 수익률곡선의 뒷부분에는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커브 스티프닝)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는 22일 나오는 작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와 작년 10~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3분기 GDP는 1차에서 전분기 대비 연율 4.3%의 급증세를 보인 바 있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전월비 0.2%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ADP의 '주간' 민간고용(4주 이동평균치, 20일)과 작년 12월 잠정주택판매(21일), 1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3일)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21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안건에 대한 미 대법원의 구두 변론이 열린다. 판결이 나오지는 않지만 대법관들의 질문 논조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미국 밖 이벤트 중에서는 일본은행의 정례 통화정책회의(23일)가 재료가 될 수 있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이 이르면 4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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