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환율보고서 영향 제한…원화 펀더멘털 언급은 하방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0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다만 원화 약세 흐름이 한국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됐다는 평가와 외환 당국에 대한 중립적인 평가 등은 달러-원 환율에 일부 하락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태국 등 10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 재무부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를 원화 약세 요인 중 하나로 명시하면서도, 한은과의 스와프는 시장 안정 장치로 평가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에 대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매입이나 한은과의 스와프 거래 등 이번 환율보고서 내용은 이미 시장에서 많이 논의됐던 내용이라 원화 자체에 대한 영향이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달러-원 시장에서의 달러 롱심리를 조금 수그러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순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는 무역 관계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국가를 모니터링한다.
재무부의 세 가지 평가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미 재무부는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원화 가치 하락 압력 속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을 보인다"며 과거보다 투명해졌다고 서술했다.
외환딜러들은 환율보고서의 환시 파급력이 이전보다는 줄어들었으나 미 재무부의 원화 펀더멘털과 달러-원 환율 레벨에 대한 인식을 주목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보고서 내용에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미 재무부가 한국의 펀더멘털과 달러-원 환율이 괴리돼 있다고 표현한 것을 보니 환율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환율보고서 내용은 그리 특별해 보이지는 않았다"며 "미국 정부도 달러-원이 과도하게 오르는 걸 바라고 있진 않지만 직접 시장에 개입하려고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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